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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하선이에게

오감이 예민하고 감수성이 넘치는 아이를 키운다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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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하선이....벌써 9살이구나...딸랑구..

2017년 너를 엄마가 임신한 이후로 아빠에게는 정말많은 변화가 생겼던거 같다

그게 얼마 되지 않은거 같은데 벌써 9살이네....

이 일기를 쓰는 이유는 나중에 니가 커서 꼭 아빠가 보여줄려고 쓰는거야..

쫌 오랫만에 쓰는거 같구나.ㅋㅋㅋ

너 요새 쫌 많이 이상한거 알지???

기저귀를 어릴때 스스로 알아서 졸업했는데

갑자기 9살이되서 기저귀를 차고 자더라..ㅋㅋ 이거 난중에 보면 

엄청 창피 할 수도 있겠다..ㅋㅋ

하선아 넌 오감이 너무나도 예민하고 누구보다 감수성과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야

그게 하선이의 가장 큰 장점이고...

요새 학교에서 천재지변과 전쟁 이런 영상물을 보여줘서 마음이 조금 힘든거 

아빠도 이해해 그런데....우리 하선아 아빠랑 엄마를 조금 더 믿어 보렴 

니가 걱정하는 그런일은 절대로 안생길꺼야,,^^

우리 하선이가 마음이 예민해지고 그래서 우리 모든 식구 5명이 다 같이 외국가려고 하는데

못가자너...ㅜ..ㅜ 승민이 오빠는 그동안 공부만 해서 외국도 못 다녔는데...요번에 방학해서

같이 가려고 비행기 끊었다가 취소하고 그런거 알아야한다...박하선..ㅋㅋㅋ

그리고 어제도 아빠가 놀러가구 싶어서 비행기표 핸드폰으로 알아보니까,,,니가 와서

난 외국안가....이러더라...00 와진짜 심한거 아니냐...

아빠는 외국 놀러가구 싶은데--;; 하여튼 조금 더 기다려줄께^^ 

우리 하선이 마음이 좀 더 안정감을 찻을때 까지 엄마랑 아빠가 더더 기다려줄께

그래도 아빠는 놀러 가구 싶어 외국으로 다같이..ㅋㅋㅋ

하선아....너의 말에는 엄청 큰 힘이 있어....그걸 잘 알기를 바래 아빠는...

니동생 시온이도 하선이가 예쁘게 말해주면 심부름도 잘해주고 하선이가 예쁘게 부탁하면

이런저런 부탁도 잘 들어주지...

아빠도 하선이가 외국가기 싫다고 하니까...지금 하선이 마음이 편해질때까지 기다려주지..

우리 하선이는 그런 알수없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

그래서 하선이는 말을 예쁘게 해야해 주변 친구들한테도 그렇고 동생한테도 그렇고

하선이 말에는 다른사람과 다른 엄청 큰 힘이 있거든...

우리 딸이 그런걸 좀 알았으면 좋겠는데...아직은 9살이니까 엄마랑 아빠가 조금씩 알려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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